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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상의 닷넷 블로그
이 글은 오래된 전에 작성된 글입니다. 따라서 최신 버전의 기술에 알맞지 않거나 오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 글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글이 리뉴얼 되면 이 글에 대한 질문을 하거나 토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주 신문 내용을 보고 갑갑해서 몇 자 적어 봤습니다. 상당히 주관적인 글이므로 의견이나 태클 환영합니다만 단순히 MS 관련 글이라는 이유로 매도하는 글은 사양합니다. 간만에 쓰는 포스트인지라 상당히 낮 설군요...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는가?

지난 주 초 우연히(?) 신문에서 MS에 관련된 기사를 보았다. 기사 내용은 MS가 공정위가 내린 결정에 불복하고 법적 대응을 한다는 것 이였다. 혹 최근 6개월 동안 외국에 나가있었거나 이런 류의 일에는 관심이 없는 독자들을 위해 약간 정리를 해 보자면 이렇다.

몇 년 전 한참 EU에서 MS의 미디어 플레이어 끼워 팔기에 대한 논란과 법정 싸움이 일어났을 때, 우리나라 역시 비슷한 내용으로 메신저를 끼워 판다는 요지로 D 모 포털이 공정위에 꼰질렀다. 우리의 공정위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EU의 눈치만 보면서 지금까지 유야 무야 뭍혀 있던 끼워 팔기 논쟁이 작년에 뜬금없이 등장했다.

공정위의 발표 전문을 읽어보면 공정위가 어떤 경위로 심사를 시작하게 되었고 심사 과정 등을 알 수 있다.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가 나온 지 언제인데 2004년에 끼워 팔기에 대한 직권 심사를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3개월에 걸친 짧은 심사 과정 역시 대략 탐탁지 않지만, 공정위의 결정의 요지는 윈도우 서버 제품군에서 미디어 서버를 제외할 것과 윈도우 PC 제품군에서 미디어 플레이어와 메신저를 탑재한 버전과 제외한 버전을 모두 출시하도록 명령 했다. 미디어 플레이어와 메신저를 탑재한 버전은 "미디어 플레이어 센터"와 "메신저 센터"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인터넷 상에서 다른 미디어 플레이어 혹은 메신저를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삥 비스무레 한 330억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도 잊지 않는 센스를 발휘 했다.

배운 것 많고 높으신 공정위 양반들의 결정에 대해 미천한 필자가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이 언감생심 꿈이나 꿀 수 있는 것이겠냐 마는 그래도 개발자이자 사용자로서 필자의 생각을 몇 자 적어 본다.

적어도 개발자를 위해 울리는 종은 아니다.

MS가 지난주에 공정위의 결정에 불복하고 법적이 절차를 밟고 있지만 공정위의 명령이 실제 이행된다면 개발자로서 상당히 피곤해 짐은 두 말할 나위 없다. 우리나라 개발자는 할 일이 몹시도 많은 사람들이다. 비스니스 로직과 UI 개발 뿐만 아니라 DB 프로그래밍도 해야 하고, 때로는 시스템 관리자의 몫도 고스란히 개발자들에게 떨어지곤 한다. 이런 상황에서 개발에 어떤 "가정"을 할 수 있으면 개발은 조금이나마 편리해지고 시스템의 복잡도는 낮아지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웹 사이트에 접속하는 대다수는 브라우저로서 IE 6.0을 사용한다는 것이 되겠다. 물론, 커다란 포털 사이트는 그러한 가정을 할 수는 없겠지만, 사내 업무 시스템이나 그룹웨어 등등의 인트라넷의 상황이라면 안전하게 브라우저를 IE 6.0으로 "가정"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개발자를 행복하게 해주는 "가정" 중의 하나가 미디어 플레이어이다. 사내 교육 자료나 기타 세미나 동영상 등을 위한 사내 교육 시스템을 생각해 보자. 가장 쉽게 개발에 접근하는 것은 윈도우 미디어 서버를 사용하면서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브라우저 내부에 임베드 하는 것일 것이다. 개발자는 이러한 사항보다는 컨텐츠를 관리하는 방법이나 DB에 저장하는 방법에 더 고민을 하는 것이 좋은 시스템을 개발하는 지름길일 것이다. 현재까지는 미디어 플레이어는 윈도우 운영체제의 멀티미디어 기반 환경으로서 기본적으로 설치되는 요소이기 때문에 이러한 행복한 가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필자는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는 그다지 좋은 멀티미디어 재생 도구는 아니라고 본다. DVD를 보기 위해서는 별도의 DVD 코덱을 설치해야 하며, Dvix를 보기 위해서는 여러 코덱을 설치 해야만 한다. 그 뿐인가? MP3 플레이어로서도 그 다지 환영 받지 못하는 존재이다. 그래서 필자는 DVD나 Dvix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곰플레이어를 사용한다. 왜냐면 그것은 추가적으로 코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될 뿐더러 더 좋은 기능들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본으로서 제공되는 멀티미디어 플랫폼으로써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는 동영상을 요구하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플러그 인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활용도는 매우 높다. 즉, 개발자로서 동영상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써야 하는가를 생각할 때 항상 떠오르는 것은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개발자들은 왜 곰플레이어 같은 것을 사용하지 않고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일까? 첫째로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는 매우 잘 공개된 API 세트를 가지고 있으며, 브라우저, VB 6.0, 델파이, 파워 빌더 등등 거의 모든 개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ActiveX 컨트롤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물론 기타 다른 미디어 플레이어들도 모두 동등한 ActiveX 컨트롤을 제공하지만 충분한 API 도움말과 예제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점에서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는 독립 제품이라기 보다는 플랫폼으로 보아야 한다는 MS의 주장이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 사실, 미디어 플레이어의 시장 점유율(어디 신문에서 봤는데 정확한 URL은 기억이 나진 않는다)을 보더라도 곰플레이어의 시장 점유율은 대단히 높으며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와도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개발자가 동영상 재생기로서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선호하는 또 다른 중요한 까닭은 추가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것이 필자가 보았을 때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써, 다른 미디어 플레이어를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항상 해당 미디어 플레이어가 설치되어 있는가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요즘과 같은 멀티 미디어세상에서 동영상 재생기가 존재하지 않는 컴퓨터란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보았을 때 미디어 플레이어는 더 이상 독립 제품이라기 보다는 멀티미디어 플랫폼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곰플레이어와 같은 미디어 플레이어는 고급 기능들을 갖추고 있는 상위 제품임에 틀림없다. 이 정도의 기능을 갖고 있지는 않더라도 기본 기능을 갖춘 멀티미디어 플랫폼은 제공되어야 할 것이 아닌가? 개발자는 이러한 멀티미디어 플랫폼 상에서 개발을 하는 것이 정신건강이나 육체건강을 위해 이롭다는 것은 더 이상 말하면 입아픈 노릇이다.

이제, 공정위의 명령이 현실화 된다면 개발자들은 더 이상 멀티미디어 동영상 플랫폼은 기대할 수 없다. 개발자는 플랫폼이 아닌 제품을 고려하고 개발을 해야 한다. 특정 멀티미디어 제품을 설치하여 그 제품을 기반으로 응용 프로그램을 작성해야 하고 사용자는 그 제품을 설치하지 않고서는 해당 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다. 개발자는 플랫폼 API가 아닌 제품별 API를 익혀야 하며 대개의 경우 각 제품별 API는 서로 상이하고 호환되지 않는다. 개발자들은 이제 더 많은 API와 씨름해야 하며,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날밤을 패야 하는 것이다.

메신저에 대해서도 비슷한 논리가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필자가 메신저를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메신저에 대해서 운운하기 좀 거시기 하기 때문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겠지만, 메신저 역시 기본 API를 충실히 공개하고 있고 '기본적으로' 사용가능 한 메시징 플랫폼으로써 메신저를 생각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 울려 퍼지는 저 종소리는 적어도 개발자를 위한 종소리는 아니란 생각이 든다. 독자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그렇다면 사용자를 위해 종이 울리는가?

필자는 개발자이면서 또한 사용자이기도 하다. 필자도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미디어 플레이어를 구동하고 사용한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작금의 MS 문제를 생각해 보기로 하겠다. 객관적으로 글을 쓸려고 하지만 보는 이에 따라서 상당히 주관적이라 판단할 수 있으므로 반박글이나 이성적인 논쟁은 환영하는 바이다.

필자는 동영상을 볼 때는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첫째는 대부분의 주요 동영상들이 사용하는 코덱들이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가 기본적으로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터넷 상에서 코덱 팩을 다운 받아 설치해야 하는데 이것이 대략 귀찮을 뿐 더러, 코덱 팩 들 끼리 충돌을 일으키는가 하면, 일부 게임은 설치된 코덱 때문에 구동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는 기능면에서도 그닥 뛰어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곰플레이어를 사용한다. 작고 설치가 편하며, 구질구질한 코덱 팩 따위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다양한 옵션 기능과 플레이 기능은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에 비해 대단히 뛰어나다. 이런 제품이 국산이니 안 쓸 수 없지 않은가? 인터넷 게시판을 돌아다녀 봐도 곰플레이어를 권했고, 사실 우리 7살 짜리 애도 사용할 만큼 사용법은 간단하다.

그렇다. 시장은, 아니 거창하게 시장을 운운할 필요도 없이 사용자는 해당 제품이 좋으면 그것을 사용하게 되어 있다. 곰플레이어는 운영체제에 번들 되어 있지도 거대 포탈이 드라이브하는 제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이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위협할 정도이다. 제품이 뛰어나고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 아주 싼 가격 정책을 유지하거나, 포털에서 설치를 유도하거나, 운영체제에 끼워 넣지 않더라도 많은 사용자 층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제품들은 다양한 기능을 통합하는 추세이다. 예전의 핸드폰은 잘 터지면 장땡 이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잘 터지는 통신사에 가입하지 않았던가? 지금은 어떠한가? 핸드폰은 더 이상 단순한 통신의 수단이 아니다. 100만 화소가 넘는 디지털 카메라에, MP3 플레이어, 심지어는 TV까지도 핸드폰으로 보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 기능 통합의 추세에 운영체제가 기본적인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와 메신저를 갖는 것이 전혀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5-6년 전에 미디어 플레이어와 메신저의 끼워 팔기를 운운했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겠지만 이미 널리 사용되는 것을 가지고 이제 와서 딴지를 거는 것이 정녕 "선량한 소비자"를 위한 것일까? 만약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와 윈도우 메신저가 다른 미디어 플레이어와 메신저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면 백 번 소비자의 이익과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되겠지만 컴퓨터를 조금만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자신의 의지에 따라서 곰 플레이어와 네이트 온을 사용한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것이다.

리눅스나 기타 어떤 운영체제에도 포함되어 있는 멀티미디어 플랫폼과 메신저를 가장 많은 사용자가 사용하는 운영체제에서 제거하라는 명령이 과연 사용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은 사실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미디어 플레이어와 메신저가 추가됨으로써 윈도우의 가격이 상승했다거나 미디어 플레이어와 메신저들이 시장에서 전부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더욱 아니올시다란 생각을 갖게 한다.

혹자는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나 MSN 메신저 외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하여 설치하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이 때문에 독점적으로 MS의 미디어 플레이어와 메신저가 사용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정한 경쟁이 되지 못하고 소비자의 이익이 침해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늘리기 위해 미디어 플레이어와 메신저를 제거하는 등의 제제를 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한다. 이는 말의 앞뒤가 잘 맞지 않는 말이다. 플랫폼으로써, 아니 거창하게 플랫폼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막강한 기능은 아니지만 기본으로 제공되는 미디어 플레이어와 메신저를 제거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컴퓨터 초보자가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건 곰플레이어이건 어떤 미디어 플레이어를 사용하려면 이들을 다운로드를 하고 설치를 해야 한다는 딜레마에 봉착하게 되는 것이다. 대략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가 되겠다.

상당히 개인적이며 주관적일지 몰라도 필자 생각엔 아무리 봐도 지금 들리는 종소리는 사용자를 위한 종소리도 아닌 듯 하다.

당췌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는가?

그렇다면 당췌 누구를 위한 종인가? 사실 이러한 이슈가 등장할 때마다, 특히 MS에 관련된 것이라면 분기 탱천해서 MS를 무조건 비방하는 사람들이나, 외국 자본이라면 앞뒤 생각 없이 무조건 비판적으로 기사를 쏴대는 언론들의 역할도 배재 할 수 없다. 왜 외국 기업들은 우리나라에 R&D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일까? 쓸데 없이 론스타 같은 투기 자본에 기업을 팔아대는 쓸데 없는 짓거리 하지 말고, 국제적으로 R&D 투자를 많이 하는 회사들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소프트웨어 선진국이라는 미국은 아직도 56Kbps 모뎀을 사용하는 사람이 부지기 수로 많은데, 우리나라는 초고속 인터넷 망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잘 갖추어져 있고 무선 환경 역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인프라를 갖고 있다. 차세대 개술을 위한 최고의 R&D 투자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 모양 이꼴인가?

곰플레이어나 네이트온이 당당히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MS와 대등하거나 높은 시장 점유율을 과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보다 나은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며, 풍부한 인터넷 사용자와 포털의 힘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쟁을 통해 보다 나은 기술과 제품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젠 단순한 국내 기업 보호라는 우산아래서는 살아 남기 힘들다. 세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만 국내에서도 통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과연 작금의 공정위의 결정이 시간적으로 그리고 경쟁을 보호한다는 취지가 맞는지 묻고 싶다.

단순히 버릇 고쳐주기 식의 딴지나 국가 차원의 제제 그리고 막연한 반 외국기업 감정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수 많은 개발자를 국외에 수출하고 있는 인도를 우리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도의 개발자는 세계 어디에서건 볼 수 있다. 필자가 지금 연관된 S 모 SI 회사에서도 인도 개발자를 많이 볼 수 있었다(그들 중 많은 개발자는 MS 기술에 기반하고 있는 개발자이다). 단순히 인도 개발자가 영어를 구사하는데 문제가 없고 값싼 인건비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국내 개발자들도 인도 개발자에 비해 절대로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MS를 걸고 넘어질 것인가를 고민하기 전에 MS를 비롯한 다양한 다국적 IT 업체에게 어떤 혜택과 지원을 하여 R&D 투자를 이끌어 내고 그들의 기술력을 우리나라의 것으로 바꿀 가를 고민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그나 저나 당췌 지금 울리는 저 종소리는 누구를 위해 울리고 있는겨?


상당히 MS에 대해 우호적인 글이라 생각됩니다만, 제가 하는 일도 그렇고 최근 론스타 이슈도 있고 중국이나 인도의 R&D 센터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평소 갖고 있었던 터라 몇 자 적어 봤습니다. 사실 론스타 같은 자본에 털리면서 R&D 투자를 못 받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분통터지는 일 이기도 하구요. MS의 운영체제나 IE를 우리나라에서 밀어 내고 운영체제의 강국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MS의 기술을 이용한 다수의 어플리케이션과 개발자로서 응용 소프트웨어 강국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나을지, 실제 어느 것이 더 가능성이 있는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깁니다. MS가 운영체제에서 독점적인 위치이며 MS가 미국 기업이기 때문에 싫어 한다는 것은 요즘 같은 세상에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삼성이 메모리의 독점적인 위치에 있다고 여러분은 삼성을 미워하실 겁니까?

그들을 미워하고 딴지 거는데 짱구를 굴리는 것 보다는 그들을 어떻게 하면 이용해 먹을 가를 고민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지 않나 해서 평소 글과 다른 내용의 글을 써 봤습니다. 각오는 되어 있습니다. 의견 많이 주십시오. 단순 악플은 사양합니다.



Comments (read-only)
#re: MS 끼워팔기 논란 :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는가? / 위시 / 2006-04-04 오전 9:16:00
잘 읽었습니다..덧붙이면
곰플레이어는 미디어플레이어가 제거된 윈도우즈에서는 작동 안합니다.
곰플레이어는 미디어플레이어API+코덱+스킨 의 교묘한 조합일 뿐이라서요
대부분의 국산미디어재생유틸은 미디어플레이어가 제거된 윈도우즈에서 작동안합니다.
곰플레이어 혼자 살수없다는 얘기죠!
#re: MS 끼워팔기 논란 :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는가? / 블로그쥔장 / 2006-04-04 오전 9:34:00
엇 그런가요?
곰플레이어가 미디어 플레이어 없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오늘 처음 듣는군요.
그렇다면 더욱 더 난감해 진다는... -_-;
#re: MS 끼워팔기 논란 :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는가? / 저요 / 2006-04-05 오후 4:08:00
공정위 자신을 위해 울리는 종이죠. 개발자들을 생각할 여유가 있을까요?
#re: MS 끼워팔기 논란 :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는가? / 토이 / 2006-04-11 오후 4:32:00
우리나라 개발자들이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믿고 기다려줄까요?
난 그게 더 궁금합니다.
#re: MS 끼워팔기 논란 :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는가? / 블로그쥔장 / 2006-04-11 오후 4:45:00
조금씩 바꿔 나가야죠.
예전에는 시장 이란 개념 조차 찾기 힘들었던 전문 개발자 프리랜서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중고급 개발자를 찾는 업체들 역시 늘어나고 있구요.
머지 않아, 개발자의 투입 기간으로 가치를 매기는 것 보다 개발자의 기술, 능력, 노하우로서
가치를 매기는 시대가 올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통부 표준 단가 따위는 없어져야 할 것 중 하나지요...
#re: MS 끼워팔기 논란 :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는가? / 토이 / 2006-04-11 오후 5:35:00
저도 그런 날이 오길 기다랍니다.. 아직 많이 모르고.. 미약하지만..
나름 공부하면서 ^^a
#re: MS 끼워팔기 논란 :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는가? / 블로그쥔장 / 2006-04-11 오후 6:11:00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없이 다른 미디어 플레이어(곰 플레이어)를 사용했을 때, WMV, WMA 등 이미
시장에서 폭넓게 자리 잡은 미디어 포맷이 재생되지 않았다는 테스트 내용을 담은 글입니다.
뭐 윈도우 동호회에서 유럽에서 출시되었던(그러나 아무도 구매하지 않았던) Windows XP Professional N 버전을
가지고 자체 테스트의 결과입니다(이 버전의 윈도우는 미디어 플레이어를 탑재하지 않는 Windows XP 버전이랍니다)

http://www.ebuzz.co.kr/content/buzz_view.html?ps_meid=0301&ps_ccid=2376&ps_hnum=1999997691

혹시나 해서... 관심 있으신 분은 참고 하십시요.
#re: MS 끼워팔기 논란 :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는가? / 위시 / 2006-04-12 오전 9:12:00
쥔장님 새로운 포스팅은 언제올라오나요^^
항상 좋은글 잘보고 있습니다...^^
결국 Windows N 버젼은 정작 출시된 유럽에서도 외면당하는 제품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일하는 쪽이 MS랑 밀접한(-__;)거라..들은 얘기입니다만..
#re: MS 끼워팔기 논란 :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는가? / VFP / 2006-05-14 오후 10:39:00
지난 MVP모임에서 봤겠군요..제일 노털 입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평소 이런 쪽에는 거의 무관심 했던터라..글을 보고
새삼 느끼는 점이 많군요..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합니다..
그럼..
#re: MS 끼워팔기 논란 :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는가? / IPS / 2006-07-22 오전 11:59:00
정말 제가 하고 싶던 말이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끝까지 자세하게 자 읽어봤습니다.
지금의 운영체제에서 기본적인 멀티미디어 기능은 당연히 운영체제의 일부로 봐야 합니다.
만약 그게 제제를 받아야 한다면, 현재 윈도우에 들어있는 TCP/IP 관련 네트웍 기능도 당연히
제제를 받아야 합니다.
둘의 차이라면 하나는 동영상 이라는 형태로 눈에 쉽게 보인다는 것이고, 하나는 눈에 잘 안보인다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