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데스크탑을 새로 장만했습니다. 간만에 데탑을 사려니 모르는 것이 너무 많더군요. 이번에 데스크탑 장만기에 대해
노가리를 좀 풀어 볼까 합니다.
지름신이 강림하다...
필자는 데스크탑을 산지 어언 7년이 되었다. 98년 마지막으로 장만한 데스크탑이 펜티엄 III 800MHz (펜티엄
III의 끝물이였다)로서 2002년까지 사용에 불편함이 없었으며(768MB 메모리), 2003년 이후로는 노트북을 썼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슬슬 강력한 데스트탑이 조금씩 탐이나기 시작했다. 뭐 이런 저런 이유가 있었지만, 듀얼 CPU
프로그래밍 환경(그것이 진정한 SMP 이건, Hyper Threading 이건)과 64비트 프로그래밍에 대한 욕구
그리고... 강력한 GPU가 탑재된 그래픽 카드 때문 이였다.
갖고는 싶었지만 없으면 안 될 물건이 아니였기에 경제권을 쥐고 있는 와이프를 걍 쿡 찔러보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지난 주인가? 와이프가 데스크탑 구매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인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사겠다고 나서면
사줄 것 같은 분위기...
재미삼아 견적을 뽑아보기 위해 인터넷의 여러 사이트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흠... Hyper Threading 이
되고 64비트 프로그래밍 역시 가능한 3.0 GHz 정도 급의 PC를 장만하려고 하는 생각에 여기 저기 돌아보다가 발견한
것은... 최신 인텔의 CPU가 눈에 들어온 것이다. 소위 듀얼 코어(Dual Core)를 장착한 펜티엄 D(스미스
필드라고 한다)는 CPU는 한 개지만 이 하나의 CPU에 두 개의 CPU 코어를 집어넣어 마치 CPU가 2개인 것처럼
작동하는 것이였다. 1개의 CPU 코어를 이용하여 2개 처럼 보이게 하는 Hyper-Threading 기술과는 차원(?)이
다른 것 아닌가?
여기서 그 분이 내려오신 것이다. 그 분은 필자의
눈에 뵈는 것이 없도록 만드셨다. 그분은 바로 지름신... 귀에선 자꾸 이상한 소리가 메아리 쳤다.
"까짓거 질러 버려~ 질러~~~ 질러~~~"
새로운 CPU와 새로운 945 칩셋
새로이 등장한 펜티엄 D는 2.8GHz, 3.0GHz, 3.2GHz 까지 나와있다. 각각 Pentium D 820,
830, 840 이라 불리는 CPU... 듀얼 코어를 사용하는 경쟁사의 AMD는 이미 강력한 듀얼 코어 CPU가 나왔지만
가격이 50만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하지만 인텔의 듀얼 코어 CPU는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 않다. 하지만...
이 녀석들은 새로운 i945 칩셋을 쓴다고 한다. 그래서 기존 사용자는 945 칩셋 기반의 보드로 교채해야만 듀얼
코어의 인텔 CPU를 쓸 수 있다. 필자의 경우에는 새로이 PC를 장만하는 것이므로 상관이 없지 않은가? 945 기반
보드는 이미 가격이 어느 정도 하락해서 14-15만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물론 기존 915 칩셋의 보드들 보다는 비싸다.
-_-; ).
945 칩셋 기반의 보드는 막강한 기능을 갖고 있었다. 최고 1GHz가 넘는 FSB (FSB 이거 필자에게 묻지
마라. 필자도 아는거 조또 없다), DDR2 PC5300 (667MHz) 등을 지원할 뿐 더러, SATA(Serial
ATA) II 까지 지원하고 더욱 맛탱이가 가는 것은 RAID 0, RAID
1, RAID 0+1, RAID 5 까지 지원한다는 것이다. 쓰봉 데스크탑 PC가 무슨 서버도 아니고
웬 RAID를 보드 수준에서 지원하냐...
그래서 장만한 필자의 데스크탑 사양
CPU, 보드, 메모리를 선택하고 비디오카드도 선택했다. CPU는 가격의 압박으로 스미스필드 중 가장 낮은
2.8GHz의 Pentium D 820을, 메모리는 미래를 내다보고 PC 5300, 그리고 비디오카드는 최고는 아니지만
준수한 GeForce 6600GT를 선택했다. 현존 최고인 GeForce 7800 이 녀석은 50만원을 호가한다. 대략
하드 디스크는 SATA2를 지원하는 것 중 가장 큰(?) 250GB 하드를 하나 골랐다. ODD, 키보드 등등을 고르고
견적을 온라인 상에서 뽑아보니... OTL...
필자는 항상 견적만 뽑으면 150이 훌쩍 넘어가 버린다... 된장... 컴터 욕심은 많아서... (필자가 왜 이렇게
PC의 사양에 욕심이 많은지는 나중에 한번 썰을 풀기로 하고...) 이미 지름신이 필자의 어깨에 살포시 앉아 계신
이상... 지를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래서 용산에 달려가 지르고야 말았다. 가격의 압박으로 약간 사양을 조정했지만
필자가 이번에 구입한 데스크톱 PC의 사양은 이렇다.
- Pentium D 820 (2.8GHz,
듀얼 코어) & Z사 CPU 쿨러
- A사 i945 칩셋 기반 보드
- S사 PC5300 (667MHz) 512
MB * 4 (2GB RAM)
- F사 GeForce 6600GT 128MB
(DDR3 1.6ns 메모리)
- G사 17" LCD 모니터
- S사 SATA II 7200rpm 250GB HDD
- L사 16배속 DVD/RW (더블레이어
지원)
- 500W 파워 서플라이
- 미들타워 케이스
- M사 광마우스
- S사 USB 키보드
이 글을 읽는 다른 독자들은 어쩔지 몰라도, 필자에겐 입이 쩍 벌어지는 사양이다. 추가로 HDD를 1-2개 더 붙여서
RAID 0 를 구축해 볼 욕심으로 파워도 500W 짜리를 달았다(400W짜리 하고 가격차이가 두 배가 난다). 메모리는
1GB를 2개 꼽으려고 했으나 예산이 허락하지 않아서 512MB를 4개 꼽았다. 언제 데탑에서 4GB까지 쓸일이 있겠는가?
한가지 아쉬운 점은 지를 때 최고 사양의 비디오카드를 질러버리려고 했지만 가격차이가 34만원이나 나기 때문에 도저히 지르지
못하고 꼬리를 내렸다. 모니터 역시 L사나 S사 모니터를 사려고 했지만, 가격의 압박으로 G사 모니터를 구입했다.
데탑은 구입한 당일 도착했고 현재 Windows 2003과 Windows XP 만이 듀얼 부팅으로 설치되어 있다.
모든 디바이스 드라이버들이 순조롭게 설치 되었고, CPU는 5% 오버클러킹하여 2.96GHz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래픽카드
역시 10% 오버클러킹하여 550MHz 코어 클럭, 1.1 GHz 메모리 클럭으로 사용하고 있다(실제로 3DMark
2005 성능이 10% 향상되드라... 신기하게 시리... -_-). 일단 PC는 만족스럽게 작동하고 있다. 팬이 모두
6개(케이스 전/후 각 1개, 파워 서플라이 2개, CPU 팬 1개, 그래픽카드 1개)임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편에 속하고,
아직 시스템 다운같은 현상은 보이지 않는다. 조립을 직접하지 않고 조립비를 낸 것은 정말 잘한거 같다. ^_____^
아직 Visual Studio, Virtual PC 등이 설치되지 않아서 정말 만족할만한 성능이 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느낌은 무.지.빠.르.다 이다.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들을 모두 설치하고 사용 소감을 다시 한번 올릴터이니
기대하시라... 특히, 64비트 Windows 2003 이나 Windows Vista를 설치하기 위해 파티션도 비워놨으니
재밌게 가지고 놀아볼 작정이다.
이것이 끝일까?
필자가 토요일에 데탑을 질렀다. 그리고 그분(지름신)이 돌아가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분은 울 마누라 곁에서
씨~익~ 하고 웃고 있었다. X 마트에 간 필자와 와이프, 배불뚝이 TV가 너무 어두워져서(7년 사용) 프로젝션
TV나 하나 사볼까 하다가 PDP를 또 질러버린 것이다. 아흑... 이젠 죽었다고 복창하고
조뺑이 치는 일만 남아따...